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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생활 Expat life/말레이시아 in Malaysia

[말레이시아 일상] 나: 한국 가보자고 / 코로나: 가취가욥~~~~!

by ☁Silverain☁ 2022. 4. 26.

 

 

네? 제목이 무슨 말이냐고요?
코로나 걸려서 한국 못간다는 소리죠... 흠냐뤼

일단 시작해볼게요.

이란 마트에서 사왔던 데이츠를 먹고 있네요... 얌냠. 저는 제가 데이츠를 좋아하는 지 몰랐어요. 사친이 여러번 먹어보라고 줬었는데, 웩! 이걸 왜먹어 하면서 퉤 뱉은 적도 있어요. 근데 이란 마트에서 사온 데이츠는 왜이렇게 맛있죠? 커피에 먹으니까 진짜 천국이던데. 사친은 제가 사와서 맛있는 거래요. ㅎㅎ 그럴수도~ 

어느날 너무 맛있는 저녁이 먹고 싶어서 참소스도 만들어서 집에서 거하게 먹었네요.. 쌈무까지 곁들였다 미쳐따. 

이란 마트에서 사온 터키 빈츠. 이게 진짜다. 이건 진짜 너무 맛있는. 빈츠보다 천배 만배 맛있는. 최근에 왜 안사왔을까? 아 한국 갈 줄 알고 안샀지.. 맞다(눈물 주룩

새로 산 3.5리터 짜리 유리병에 콤부차를 만들어요. 이전에 만들었던게 너무 적은 용량이라 마실 콤부차가 하나도 남지 않았어요ㅎㅎ? 이래서 큰병으로 하라는 거였구나! 실패하며 배웠습니다. 정말 조금 남아서... 다음날 아쉬님 맛보게 쪼금 드리고.. 사친 한컵 주고.. 끝이었습니다. 

아쉬님이 보쌈파티에 초대해주셔써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사 중에 누가 노래도 불러주시고 잔잔하게 재밌는 날이었어요. 진짜 배불러서 저녁을 굶었었나? 아무튼 사진으로 다시 봐도 너무 마쉬게따 추베룹.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살고 있는 건지 분간할 수 없는 선물 목록... 말레 안에 중국 있고, 인도 있고, 이란 있고... 세계가 다 있습니다. 

믿밸 장보러 갔다가 럭마 땡겨서 포장해왔어요. 오랜만에 갔더니 35링깃 넘게 담아버렸고(ㅎㅎㅎ), 양 너무 많아서 그릇 두개로 나눔. 갑자기 생각났어요. 2022년에 해야할 일 하나 있습니다. 럭키마라 들어갈 만큼 깊은 면기 사기. 

앗 센트럴 마켓 놀러갔던 날이다! 사친도 오랜만에 함께 나온 역사적인 날. 라니님과 아민쉬를 만났는데 저희가 점심을 안먹고 나와서 배가 고파서.. 먼저 요기를 하러 카페에 갔어요. 여긴 @etc.

저는 저번에도 그렇고, 크림 파스타가 땡겨서 이번에도 크림 파스타! 버섯이 들어간 파스타였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사친은 훈제오리가 들어간 알리오올리오를 시켰는데, 맛있다고 잘 먹더군요. 너 임마 내가 접때 훈제 오리 구워줄 땐 손도 안대ㄷㄴ...

센트럴 마켓에 오랜만에 왔어요! 페이스북 보다가 어떤 홍보글을 봤는데, 이번 주말에 빈티지 마켓이 열린다고 하더라구요! 넘 색다른 이벤트라서 궁금해서 와보았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귀여운 것도 많고! 그리고 케엘 멋장이들이 다 모인 날인지 지나가는 사람마다 너무 휘황찬란 알록달록하고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비닐 바지, 가죽 바지는 예삿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층에도 올라가서, 또 한국에 계신 가족분들에게 줄 선물을 이것 저것 골라보았어요. 그러다가 카슈미르에서 핸드메이드로 만들었다는 어떤.. 작고 이쁘지만 어디에 쓸지는 한참 고민해야하는 어떤 직물을 샀는데... 5장 판매가 120링깃짜리를 90링깃으로 깎으려다 실패하고 100링깃에 업어왔습니다. 협상에 동참해주신 라니님 아민님 사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100링깃도 대만족이에요. 근데 가게를 나오면서도 사친은 계속,,, 저거 현지에서 사면 훨씬 싸다며,,, 이 칭구야 내가 카슈미르를 어덕게가~~!! 

센트럴 마켓 내부 뿐만 아니라 이렇게 외부에도 마켓이 있었어요. 여기 앉아서 커피도 마시면서 잠시 쉬었는데 사실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팠답니다. 디제이 분들도 굉장히 힙했어요. 

다음 행선지로 가는 길~~~ 차 안에서 각국의 노래를 들으며 (인도, 모로코, 이란, 한국 등..) 갔습니다. 모르는 언어로 된 노래였지만 신나는건 매한가지~^^

앗 또 왔습니다 아랍마트! 사친 데이츠도 왕창 사고, 선물용 데이츠도 왕창 사구... 같이 방문하신 데이츠 전문가님도 신기한 데이츠를 왕창 사셨어요. 종마다 식감이 다 달라서, 다들 취향껏 골라서 샀네요. 저는 참고로 쫀-득한 식감이 좋더라구요. 너무 문드러지면 씹는 맛이 음서!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석양이 미쳤죠 갑자기 분위기 청춘영화... 

마지막 일정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델리로얄! 드디어 모십니다

스타터 2개, 커리 4개, 브리야니랑 난도 왕창 주문했어요. 쥔짜 배불렀고 너무 재밌는 시간이었고ㅋㅋㅋ 델리로얄 항상 갔을때처럼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손님들이 많았어요. 분위기가 왁작~~ 그래서 좀 다행이었고 대신 음식은 늦게 나왔지만.. 혹시 셰프가 한분이신지 묻고 싶었는데 사친이 안물어봐줬어요. 아무튼 다들 음식을 즐겨주셔서 넘 다행이었습니다. 또 먹고싶다... 

앗 사진 찍은게 없었네. 오늘도 터키 과자점에 들렸었어요! 사친이 터키쉬 딜라이트를 엄청 좋아하대요. 아무래도 이 친구는 물렁한 식감을 좋아하나봐요... 나는 바삭한 바클라바가 훨씬 훨씬 맛있드라! 

아무튼 이날은 둘다 엄청 하루종일 신나게 놀아가지고 넘 기분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같이 즐거운 주말 보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홍~

다음날? 갑자기 럭키마라를 신청하신 아쉬님. 그저께 포장해서 먹었지만 그건 그저께죠... 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같이 미드밸리 가는 길 만난 야옹이... 이 길에서 야옹이를 만난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아가들이었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해! 다치지말고 잘 커라... 

와 씨 다시 봐도 너무 맛있겠다. 이날 미디움 맵기로 주문 했는데,,, 좀 너무 매워서 먹는데 추위가 느껴질 정도였어요... 속이 뜨거우니까 몸 바깥이 닭살이 돋고?... 그래도 다 먹었어요. 저는 이제 맹장 없으니까 아파봤자 체하는 수준ㅎ이겠거니 생각하며 끝까지 다 먹었습니다;;; 또 먹고 시퍼요.... 

앗 이건 또 만들어먹은 해쭈면(이름 까먹음) 대만식 넓적한 면에 먹으니까 더 맛있던데요... 

너무 마쉬써서 다음 날 또 먹었어요ㅎㅎ

한국 가기전에 냉털하려고 급히 만들어 본 오징어 볶음.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너무 맛있었다; 물에 찬물말아서 오징어 보끔이랑 먹으면 얼..마나 마싯게요. 

이건 사친이 한밤중에 만들은 에그플랜트 딥... 물론 사친은 먹고싶다고 말만 하고 제가 만들었습니다만. 맛있었어요. 근데 한국인답게 마늘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알-싸 한 맛이 강했습니다. 다음에 만들땐 마늘은 조금만 넣어야겠어요! 

와 이 날은 커먼 그라운드를 빌리신 분 덕분에, 몇분 모여서 같이 일을 했던 날이었어요! 덕분에 너무 멋진 환경에서 일도 해보았습니다! 밖에 나와서 일하는 것도 재밌었는데, 사실 더 큰 목적은 일 끝나고 삼거리 포차 가는 거였지요!

처음 뵙겠습니다 @삼거리 포차, 하타마스

안주1 오뎅탕

안주2 골뱅이무침

안주3 오징어튀김

안주4 닭발
(사진은 없지만 안주5 김치찌개도 시켰음)

그리고 목소리를 내어 얻을 수 있었던 겨란 후라이 서비스,,,, ㄱ감.감사합니다....
진짜 많이 먹었내요;ㅎㅎ

적당히 마시구 갑니다... 진자에요 저는 별로 안마셨어요. (거억)

앗 이건... 물고기 음식 얻어먹으러 아쉬님댁에 갔던 날

저렇게 커다란 트레이에 물고기가 한가득이었습니다. 큰 물고기라는 뜻이죠... 메기찜 같은 맛이었고 쌀밥에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요. 간장에 찍어먹고 와사비에 찍어먹고 너무너무 맛있어서 밥을 두그릇을 뚝딱 ^_^ 그런데 다 먹고 얼굴 부분을 보려다가 무서워서 으갸갸갹 했습니다. 잘 먹어놓고는... ㅎㅎ 머쓱

아..앗... (예정되었던) 출국 이틀 전,,, PCR을 받았던 날이군요. Speedoc에서 방문을 신청하고... 첨엔 간호사분이 오실 줄 알았는데, 닥터께서 저희 집에 방문하셔서 검사를 해주고 가셨어요. 휴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생각하며,,, 얼른 음성 결과 받고 한국가자^^라고 당연히 생각하며 나가서 놀았네요. 

생일 파뤼...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술도 마시구... 케이크도 맛있었구요... 그런데 왜 이날만 생각하면 마음이 이렇게 아프지

아앗... 2차 장소에 갔는데 자가키트로 검사를 해야만 입장을 시켜주더라고요? 그래서 했어요. 어... 어... 근데..... 

양성이 떴고... 저 말고도 양성 뜨신 분이 있어서 자리는 그자리에서 바로 파할 수 밖에 없었어요ㅠ 파티로 모인 날인데 너무 죄송하고 당황스럽고 한국은 어떡하지 걱정이 되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울면서 문을 열고,,, 사친에게 가서 자가 키트좀 사다 달라고 부탁하고.... 두번을 또 했는데 처음엔 음성인듯 하다가 역시나 옅은 줄이 뜨더라구요... 이때 실감을 했습니다. 아... jot dae tta....

어떻게 잤는지 기억도 안나요. 아침 9시쯤... PCR결과 positive라는 연락을 받고... 헛웃음을 지으며 전화를 끊고... 항공권을 환불 요청하고... 한국에서 가려고 했던 세브란스 병원 예약을 취소하고...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연락을 돌리며... 그렇게 토요일을 보냈네요. 

짐을 풀고... 언젠간 한국 갈테니 유통기한이 넉넉한 선물들은 따로 모아놓고... 바로 소비해야하는 데이츠나 티 같은 것들은 까서 제가 먹기 시작했구요... 눙물나. 

그리고 지금 이렇게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원래 출국 예정이던 날)부터 갑자기 증상이 시작되면서... 지금은 목이 아프구 기침나구 밤엔 한참을 고생하다가 잠들고 있어요. 

넘 속상해서 울 것 같아서 엄마한테 전화했는데(한국행은 가족에게 비밀이었슴...) 엄마가 별안간 "너는 언제 올거야~?" 물어봐서 눙물이 나오려는 듯 코가 찡 했는데 겨우 참고 "응..구냥..안갈래..."라고 하고 말았습니다. 원래 그날 저녁이면 비행기를 타고 다음날 집 앞에서 엄마를 깜짝 놀래켜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얼른 이 모든게 끝나서... PCR이고 뭐고 그냥 다 필요 없이 한국에 자유롭게 가고 싶어요.

이렇게 3년만의 한국 도전기는 실패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2020년에 환불 요청한 에어아시아도 아직 못받았는데,,, 스쿠트 항공은 언제 환불을 해줄지... 걱정이네요 ^_^ 떼잉~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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