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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생활 Expat life/말레이시아 in Malaysia

[말레이시아 일상] 고도로 발달한 집순이는 환자와 구분할 수 없다

by ☁Silverain☁ 2022. 3. 17.

 

 

  퇴원 후 일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먹은 것은요?

병원 생활 중 가장 먹고싶었던 것... 바로 케이크입니다. 케이크 뿐만 아니라 온갖 달달한 것은 다 먹고 싶었어요 -ㅠ-

사친한테 부탁해서 미드밸리에서 제일 좋아하는 크레이프 케잌 사다달라고 했는데... 전 처음에 4조각을 부탁했거든요. 근데 점원분이 5개 하면 1개 무료로 준다고 해서 사친이 어쩔 수 없이 5개를 샀고 결국 우리는 케잌 6조각을 얻었습니다...

기본 바닐라부터 오레오, 모카, 킷캣, 티마리스 등등 진짜 다 맛있었어요 다음날 눈 뜨자마자 또 먹고 커피랑 또 먹고 또 먹고

그리고 다음날 식사 첫끼는 무려 떡볶이...? 갓 퇴원한 환자 맞아요... 

뜨끈한 커피와 같이 먹으니 얼마나 꿀맛이던지...

퇴원하고 나서 한동안은 계속 시켜먹다가... 이젠 시켜먹는 것도 질려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 된장찌개를 만들었어요. 사실 맹장 터지기 전에 만들어보려고 재료를 사다놨었는데, 재료가 상할 것 같아서 얼른 만들어뿌렀네요... 진짜 맛있었고요... 같이 먹은 떡갈비랑 낙지젓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담에 한국 마트 가면 또 다담 된장 사와야지 -ㅠ-

병원에서 삼시세끼 과일 디저트 주시는 것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퇴원하고서는 거의 매일 과일을 시켜 먹었던 것 같아요. 수박도 시켜먹고

복숭아도 시켜먹고... 이빨 자국이 옹졸하네염

그리고 병원에서부터 느낀건데... 아니 물론 그 전부터. 머리가 너무 길어서 치렁치렁하고 귀찮더라구요... 머리 자르러 가야하는데, 제가 가는 미용실이 패러다임몰 아니면 퍼블리카에 있는데... 맘에 드는 스타일리스트분은 패러다임몰에 계시고... 거긴 또 너무 멀구 -ㅠ-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고 있습니다. 근데 이제는 진짜 잘라야할 것 같아요... 머리감을 때 무거워서 목아픔

미드밸리 포비엣츠의 분짜. 소스 넣어서 그냥 비벼 먹는데 존맛입니다... 

계속 계속 달고 짠 과자들이 생각났는데... 그중에 퍼뜩 생각난 것이 예전에 라니님이 추천해주셨던 치즈 과자에요. 근데 과자 이름은 기억 안나고 겉에 어떤 애가 그려진 것을 사야된다! 하셨던 것이 기억나서 수퍼링 겨우 생각해내고 사왔습니다 -ㅠ- 쇼피에서 주문해야되나 싶었는데, 애쉬님 말듣고 로비에 있는 슈퍼에 내려가보니 거기서도 팔더라구요... 먹고싶을 때 바로 사올 수 있어서 넘므 좋습니다

음? 왠일로 외출하네요

하하 병원이죠.. 갈데가 병원밖에 없습니다.

팔로우업 진료를 위해서 방문했어요. 일주일 동안 붙이고 있었던 밴드들도 떼고... 의사선생님께서 수술부위를 이리저리 닦으시고 문지르시고 특히 배꼽을 후벼파시는데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배꼽이 너무 아파서 으아악 갸아악 우에엑 했고 간호사 선생님이 손을 잡아 주셨어요... 

근데 다행히 배꼽은 멀쩡했고, 오른쪽 수술부위에 약간 염증이 있다고 하시며 다음주에 또 오라고 하셨어요. 병원 올 때마다 돈인데 그만 오고 싶어요... 

귀가하며 수퍼링 하나 더... (배바지 아니었는데 진료받고 후벼진 배꼽이 너무 아파서 티셔츠로 보호하는 거임...)

의사선생님이 먹을거 조심하라는 말씀은 안하시길래 별거 다 먹었습니다. 진비빔면이랑 냉동 돈까스.. 존맛티용!

비가 왔던 날이었을거예요... 어무니가 끓여주셨던 오뎅국시가 먹고 싶어서 그냥 대충 만들어봤는데 너무 맛이없어서 시장이 반찬이었던... 

귀칼 유곽편 에피소드 다 공개됐다고 하길래 정주행 중이었어여. 음... 탄지로 언제 쎄져?

퇴원하고 돌아오니까 집 냉장고에 사친의 건강식 밀키트가 한가득 있더라고요... 진심 냉동실 꽉차고 냉장실에도 구석구석... 그래서 하나 궁금해서 얻어먹어 봤는데 존맛이어서 깜놀했습니다. 근데 매일 먹을 순 없다! 

비가 죽죽 오던 날

물 불어나는게 눈에 보여서 넘 무서웠어요 -ㅠ-

이건... 예전에 아쉬님과 쇼피에서 같이 공구했던 치킨?인데 덮밥처럼 만들어 먹어봤어요. 그냥 경험한 것에 만족입니다

누워서 하는게 쇼피 구경하는 것 밖에 없는데요.. 장보러 가는것도 귀찮아서 쇼피 슈퍼마켓에서 이것저것 왕창 샀어요 (주로 과자)

누네띠네가 먹고 싶어서 비슷한 말레 과자를 샀는데 누네띠네보다 더 맛있었고요... 버터쿠키도 올만에 샀어요

초코첵스도 샀어요 일하면서 머금

아쉬님이랑 함께 샀던 오리고기로 덮밥 만들어 먹기... 귀찮아서 이런 스탈로 해서 그냥 밥이랑 퍼먹는게 편해요

주말이었을거예요... 이제는 커리 먹어도 배가 놀라지 않겠지 싶어서 올만에 GEM 시켜먹었어요. 근데 항상 시키던 브릭필드 지점 가격이 왕창 오르고 메뉴도 달라져서 PJ지점에서 시켰는데 영... 브릭필드보다는 별로였어요. 엑스트라 어니언도 요청했는데 안들어주심 흑흑 탄두리 치킨은 양파랑 먹어야 하는데요! 

왁싱하러 미드밸리 갔어요. 처음으로 병원이 아닌 곳에 방문했네요... 바로 집 가긴 뭐해서 이마트24 들렸는데 아침햇살이 없는거예요!? 넘 속상했어요 그래서 다른 음료수 사서 집에 와씁니다

건물 입구쪽 난간에 새들이 왕창 있었어요. 귀엽고 조금 징그러워서 사진을 찍었어요

사친이 만들어준 파스타... 나보다 잘하네 앞으로 니가해 ^_^

진짜 진짜 엄청 오랜만에 먹은 홈누들. 마라맛과 토마토맛 중에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아직 그래도 환자니까 마라는 참자 하면서 토마토맛을 시켰구요 너무 잘시켰다 속으로 백번 박수 쳤어요. 진짜 맛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말고 종종 시키겠습니다 홈누들 쌩유!

음 어딜 가네요

갈데는 병원 뿐이죠

오늘도 상처부위를 만짐 당했고 다행히 저번주보단 덜 아팠어요 배꼽도 휘저으셨지만 참을만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더이상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졌어요! 의사샘이 방문할때마다 "엠씨 줄까?"하셨는데 제가 매번 거절했거든요... 이번엔 "엠씨 필요없지?" 하셔서 네네 개안슴다 하고 왔네요... 안녕히 계씹쇼 닥터 총! (충 이었나)

이날은 일하면서 딱히 안좋은 일은 없었는데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고 (?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싶었어요. 그래서 교촌치킨 시켰는데 평소엔 반마리만 시키는데 오늘은 레드반, 허니반 해서 왕창 시켰네요... 그리고 로비 슈퍼에서 치킨무도 사오고요. 완전 진수성찬이다~ 

남은 치킨에 불닭볶음면 먹었는데 배 아팠어요. 갓 풀려난 환자에게 불닭볶음면은 아직인가봐요... 

저녁엔 사친한테 협박해서 파스타를 또 얻어 먹었고요... 사친을 볼 때마다 "파스타 해주고싶지?" "파스타 만들고싶지?" "파스타 해주려고? 고마워" 이런 식으로 괴롭힌 것 같네요... 

암튼 불닭볶음면 + 파스타 콤보에 이날 저녁에 체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맹장 없어서 맹장 아플 일은 없으니까 체 해도 부담 없어요 ^^ㅋ 

 

그럼 이만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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