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지생활 Expat life/말레이시아 in Malaysia

[말레이시아 일상] 입국 후 일주일

by ☁Silverain☁ 2019. 10. 5.

집~떠나와... 아빠차 타고... 공항... 가는~..길~...​

마침내 가는 날이 다가왔네요

to Kuala Lumpur요​

기내용 배낭 무게를... 초과로 쌌기 때문에
짐 검사 하시는분 잠깐 어디 가신 사이에
도둑처럼 출국심사대 들어가느라....
어머니 아버지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불효네요

본가에서 자취방으로 출발할 때도 그렇게는 안헤어졌는데요....

​혹시나 차릿시가 공항에 올까봐 쓴 편지
(너무 새벽이라 오지 않기를 기도하면서도
막상 오면 또 미안하고 고마워서)

다행히 랜선으로 교환했습니다

차릿시 항상 저를 생각해주는 마음 너무 고마워요

​엄마아버지랑 헤어질때도 안울었는데
차릿시 편지보고 울었읍니다

어머니 아버지에겐 이 블로그 비밀입니다....

​탑니다

​내렸고요... 

솔시와 현두하영님 퇴근시간에 맞춰서 시내에 가려고
화장실도 들리고 유심도 사고 천천히 천천히 걷다가
짐 찾는 곳에서 캐리어 못찾을 뻔 했습니다... 하하ㅏㅎ.

시큐리티가 제 캐리어를 끌고 어디론가 가는걸
황급히 뛰어가서 잇츠마인! 외친다음에 찾아왔네요... 후...
지금 생각해도 간담이 서늘해요

그리고 카트 끌기 귀찮아서
캐리어 2개에 배낭 짊어지고 게이트까지 갔을뿐인데
혈압은 떨어지고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밀크티 한사발 했씁니다...

​그랩을 잡고 시내로 갑니다

목적지는 몽키아라 메이뱅크였어요

아 떨려~...

​그런데 트래픽이 시발이더군요

배는 고프고 멀미는 나고
여러분은 보고싶고 아주 심장이 날뛰었어요

겨우겨우 도착했는데

그랩이 메이뱅크에 다다른 순간
저 멀리에서 분홍색 옷을 입은 분들이 한가득 있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부농색 옷 입고 입국한다고
다같이 부농색으로 맞춰주셧습니다...)

​저는 깔라만시 소주라면 
한국에서 먹던 그 시럽만 생각했는데요

KL은 진짜 깔라만시를 소주에 짜먹어요

진짜 존X나 맛있었습니다.

닭발, 주먹밥, 닭똥집튀김은 말해 뭐해요
베스트이자 스테디이고 그냥 와따입니다

​하영님이 추가로 시키신 거였는데요
차돌박이 숙주볶음인가요

여기서 먹는거 왜 다 맛있죠

술도 음식도 다요


​한바탕 흡연타임이요

이거 스토리에 올렸더니
생전 딸래미한테 잔소리 안하시던 어머니께서

"몸에 좋지도 않은거 왜 펴" 이러시더라고요

어머니 말리시기엔 늦었습니다... 

​첫날부터 한국인 인증 제대로 했네요

2차도 갔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신나게 재밌게 놀았어요ㅠ

저를 이렇게 환대해주신 솔시와
솔시의 멋진 친구 하영 현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KL 시작을 아주 뜨겁고 재미나게 잘 했습니다​

​다음날이요

솔시는 이른 새벽에 호주로 떠나셨구요
본격 에어비앤비 시작입니다

​무게때문에 신발을 대부분 못갖고 온 터라
수리아몰 MUJI에 운동화를 사러 갔는데요

마침 세일 기간이라 운동화를 다 싹쓸이해갔는지
운동화 그림자도 못봤습니다...

아무튼 그리고 갑자기 할게 없어져서

현지 친구랑 카페를 가기로 했어요

제가 먼저 도착해서
라벤더티를 시켜서 마시구 있었는데 

갑자기 우르릉 쾅쾅 비가 쏟아져써요...
친구가 한참을 못오더라고요....

​오다가 비에 갇힌 친구가... 보내쥰 사진...
젖지 말고 천천히 오라 햇습니다...

씨버 친구라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는데
차분하고 재밌는 친구였어요
한바탕 수다 떨고 집까지 걸어갔스니다

​비구름과 트윈타워가 너무 멋있었어요

관광객처럼 사진 찍고 왔네요 하하하하 

​아 맞다 수리아몰에서 신발은 못 사고
세포라에서 펜티뷰티 파데 샀어요

세샹에서 제일 매트한 파데가 뭐냐고 물어보니
친구 화용이가 추천해준건데
색이 좀 흙빛이라 섞어 쓰기만 하면
아주 매트하고 지속력 개오지네요

더운 나라 계신 분들 적극 추천합니다.

​다음날이었던 것 같군요

모노레일을 타고 부킷 빈탕에 가요

​파빌리온에서 야키니꾸 먹었어요

버섯이 맛있었습니다;

차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어요

​그리고 짐 챙겨서 사이버자야 갑니다
첫 1주는 사이버자야에서 트레이닝이라서요...

​회사가 잡아준 숙소 뷰요

하하하 보세요
저멀리 푸트라자야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유배지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첫날 저녁은 룸메들과 몰에 갔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슨... 치킨이랑 밥 나오는거 먹었고요
시장이 반찬이었습니다.... 

​몰 구경하기

​다음날 아침...
몰에서 사온 티 마시며 정신 차렸습니다.

​첫날 점심은 룸메들과 서브웨이요

​그리고 회사 가다가 돈주웠고요

​교육 끝나고 숙소 와서는
넷플릭스만 주구장창 봐ㅆ어요

​자고 일어났고요


​어느날 점심은 근처에 있는 태국 식당에 갔어요

한그릇에 2링깃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그릇은 시켜야 된다고 애들이 아주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맛은 있었어요​

​이 타이 아이스 티? 몰라 아무튼
이게 너무너무 맛있었어용ㅠㅠㅠ

​회사 앞에 서있던
코리아 익스프레스요....
세계속의 한국입니다

​퇴근해서는 또 과자 까먹으면서
넷플릭스 봤고요...

​그냥 찍어본 사진이고요... 

​그냥 찍어본 사진이고요...

할말이 없는게 느껴지시죠?
실제로 한 말도 없습니다

거의 묵언수행이었죠....

교육받고 집에와서 넷플보고 자고 일어나서 교육받고....

​예 넷플릭스네요...

​저녁을 사먹기도 귀찮아서
컵라면 먹을때가 많았는데요

베트남에서온 룸에 앤은
밥을 막 만들어 먹더라고요...

야 너 참 부지런하다 싶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날 아침에는
저한테 팬케이크도 만들어준거있죠

너무 감사히 잘먹었어요....
룸메 2명을 위해 2개 만들었는데
한명이 안먹는다그래서
2개 다 제가 먹었어요;

덕분에 아침부터 배불럿습니다; 

​마지막 점심도 서브웨이였네요...

​와 이제 드디어 사이버자야 떠난다!

​짐 챙기고 그랩 잡고 KL로 돌아갑니다

​KL로 향하는 길...
웃음이 막 나더라구요....

유배지에서 한양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요....

​이런 것도 막 괜히 반갑고

​별안간 비가 쏟아졌구요
집에가서 짐 풀고
잠시 대기한다음에 현두 하영님 만나러 나갓습니다

​개천절 공휴일인데도
시간 내주셔서 너모너모 감사해요

심지어 메뉴는 감자탕이었어요ㅠ

감자탕도 술도 100점 10000점 이어씁니다

​복음밥이었는데요

거의 식감은 감자샐러드였어요

비결이 뭘까요... 아무튼 배불러서 다 먹지 못한것이
지금도 아쉽습니다...

​몰래 찍어서 죄송해요
두분이서 옷 색감이 비슷하셔서
혹시 저 모르게 드레스코드라도 있나 싶었습니다

현두 하영님이 
신나게 바퀴벌레와 쥐 얘기를 하신 덕분에

이때부터 약간 바닥을 보는게 무서웠어요

​다행히 쥐는 보지 못했구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어요

흑흑 너무 너무 맛있었구요
대화도 재밌었어요

솔시에게 전해만 듣던 분들을
이렇게 알아가는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구요
두분 다 이야기 소재가 끊이질 않으셔서
정말 지루할 틈 없이 신나게 웃다가 왔습니다

아주 잠깐 저의 사랑(금사빠 또 시작입니다) 이야기도 털어놓았구요...

솔시가 얼른 돌아오셔서
같이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여기와서 처음으로 끝낸 책이에요

퍼펙트 마더
국내도서
저자 : 에이미 몰로이(Aimee Molloy) / 심연희역
출판 : 다산책방 2019.07.22
상세보기

사실 읽기 시작한지는 꽤 됐는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영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근데 여기 와서는 아주 쉽게 잘 읽었습니다 하하하

모든건 마음 먹기 나름입니다...


​다음 날에는 은행에 계좌를 뚫으러 갔어요

회사 근처에 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약속 장소 근처에 있는
메이뱅크 타워에 있는 메이뱅크에 갔는데요
괜히 갔다 싶었어요ㅠㅠ

제가 직접 써야하는 서류도 있었구...
(회사 근처로 가면 쉽게 뚫어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미 제가 은행에 도착한 다음에
HR에서 "우리 레터는 회사 옆 지점만 되는거니까 거기로가~"
이러는 거에요... ㅅㅂ 나 대기표 뽑고 기다리고 있는데... ㅎㅎ

아무튼 에라 모르겠다 하고 기다렸는데 너무 친절하게 계좌 만들어 주셧습니다

계좌 만들어주신 나이 지긋하신 여성 직원분께서 저에게 하신 말

- 너 케이팝 스타야? 뭐야? 
- 너 북한사람 아닌거 확실하지?
- 너 이미 27살이야? 어머 여기서 빨리 남자 찾아야겠다
- 남친 없어? (응 없어요...) 왜 없어 빨리 여러명 만들어서 그중에서 선택해

등등....

하하하하 하하하ㅏ하하 하하하하ㅏㅎ

계좌 열어야되니까 그냥 웃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만나러 근처 카페에 왔어요

패션 후르츠 소다였는데
존맛이었습니다​

​조용하고
사람 붐비지 않는 카페였어요

넘 좋앗어용

근데 문을 5시에 닫더라고요;
그래서 나와서 근처 센트럴 마켓 갔습니다

제가 KL을 몇번을 왔는데 센트럴 마켓은 안가봤거덩요...

​중간에 가다가 갑자기 어떤 건물 들어가보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갓는데 창문이 예뻤어요

​뷰도 귀여웠어요

​센트럴 마켓에서 친구가 과자 사줫어요


​존맛이었습니다 고맙다 친구야

​걸음이 개빠른 친구였어요....
나도 한 걸음하는데...
이놈은 더빠르더라고요

​센트럴 마켓 인증합니다

​근데 별안간 지붕위에 고양이가 있었어요
찍으려고 카메라 키는 사이에 후다닥 내려가버려서
이런 사진밖에 못남겼네요....

​그리고 그 뭐냐 한국 여행프로그램이었는데
뭐더라 아무튼 규현이 데리고 왔는 장소에 왔어요

여기 계단에 앉아서 친구랑 한참 떠들었는데
바람 불고 시원하고 기분이 진짜 너어무너어무 좋았어요

​지하철타고 집에 가기

그만.. .한국 그만 나와주세요....
이거 찍고 어이없어서 고개 들었는데
벽에 별안간 "보고싶어"라고 써있더라고요

낙서 아니고 벽지가요....

여기 한국인가요?...​

​지하철 내려서 에어비앤비로 걸어가는 길
트윈타워 언제봐도 예쁘네요...

​집에 와서 또 과ㅈㅏ 먹어요

이거 왜케 맛있나요?

친구가 오늘 알려준건데
제 이름이 말레이어로 고구마랑 비슷하다고ㅡㅡ
그래가지고 길에서 한국말로 "뭐 고구마???"이랬네요....

찾아보니 진짜네요...ㅎ

​주말이네요.... 
집에 있다가 할게 없어서 카페가요

가는길에 만난 길냥이요
눈도 아파보이고 피부병도 있어 보여서 못만졌어요 미안해라

​솔이가 추천해준 카페에 와써요

​치즈케이쿠랑 아메리카노 마셨는데
치즈케이크 그냥 그랬어요 괜히 먹었다

앉아서 쉬다가 폰하다가
책 읽다가 그러다 나왔네요

​화장실 이쁘길래 사진 찍어보고요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만난 냥1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만난 냥2


사실 아직 첫주 안끝났는데요
오늘 토요일이고 내일 일요일이니까...

근데 사실 뭐 특별히 하는거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오늘 올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시 돌아오면 좀 하루하루가 재밌어질 것 같아요
말레비 일상 기대해주세요ㅠ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