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에 다녀왔어요.
필리핀 다녀온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곳에서의 기억을 빨리; 다른; 무언가로; 덮어버려야; 겠다고; 생각을; 해서;
급하게 KL행 표 예약하고 다녀와씁니다.
사실 가기 전에 엄청나게 많은 고난과 실패가 있었지만 (불과 며칠 동안)
지난 일이니 잊겠습니다...
KL에서 행복한 시간 보냈으면 됐다!
아무튼
2월 11일 월요일 외로운 출근-퇴근 후 집에와서 짐을 싸고
사실 별로 쌀게 없었다.
필리핀에서의 짐 그대로 빨래만 해서 들고옴ㅋㅋㅋ
캐리어 빈 공간에는
솔이를 위한 라면과 햇반을 가득가득 담아들고
고고싱
화요일 16시 비행기
공항이 이렇게 여유로울 수가~...
햇빛도 따듯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처음 타보는 에어아시아
집에서 여유 있게 나온 탓에
산책 겸 탑승동 한바퀴 하는데
마닐라행 제주에어 카운터를 봐버렸고;
나 왜 갑자기 마닐라 가고싶냐...
허튼생각 말고 타렴...
에어아시아... 극악의 저가항공...
좌석 랜덤 배정...
다행히 갈때는 창가 좌석이었다.
심지어 옆자리 빈자리
개꿀이었다. 다리 쫙피고 꿀잠자면서 옴.
원래대로라면 10시 전 공항 도착이었지만
엄청난 출발 지연으로 11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다.
에구 피곤해.
6시간 비행 생각보다 넘모 힘들었다.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해 지는 것도 보고
밤하늘에 별 미친듯이 반짝이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갬성충
그랩 잡으러 가는 길...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공항 tealive에서 얼그레이 밀크티 마셨당.
사길 잘했다. 출구 나가자마자 더워서 충격먹음.
그랩 기사님이 여자분이었다.
나 KL 벌써부터 사랑하게 된 것 같아.
심지어 트럭이었다. 너무 멋.있.어.
그리고 뒤 창문에 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개.힙.해.
1시간 쯤 걸려서 솔이네 집에 왔고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바로 잤다.
솔이는 출근
나는 늦잠 으ㅔ헤헿ㅎ
주섬주섬 일어나서 나갈 준비 끝!
여름옷 입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
1시쯤 나왔다. 약간 꾸리꾸리.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고 그래서
우산 양산 다 챙겨서 나왔다.
수리아몰 찾아서 걸어가는 길
이 따듯함... 무엇...
너무 사랑해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도착
실제로 보니까 진짜 너무 멋있었다
여행 내내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뷰였다.
수리아몰 입구에서 본 풍경
수리아몰 입성! 시원해!
스벅에서 역시나 소이라떼...
잠깐 앉아서 커피 마시고 책 읽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배는 별로 안고프고
또 식당에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어서
카페에서 조금 시간 보내다가 밥 먹으러 갔다.
리틀 페낭 카페
Little Penang Cafe
Char Kway Teow
챠쿼티아오? 차퀘이티아우?
몰라 아무튼 디스원 디스원 해서 메뉴판 보고 주문했다,
음... 이건... 음...
딱히 무슨 양념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음... 無맛 이었습니다.
맛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블로그 보니까 이것도 많이들 드시는 것 같아서
시켜봤는데 진짜 개 맛없었다.
1개는 도전정신으로 먹고 2개는 절약정신으로 먹고
나머지는 다 남겼다.
무슨 맛이냐면 진짜
기름에 절여진 쿠크다스질감의 얇은 과자 안에
기름에 절여진 야채
싱그럽고 상큼한 맛 1도 없음.
밥 먹고 산책하면서 소화시키고 싶어서 수리아몰 돌아다니기
서점에 갔습니다.
네... 반갑고요...
아시아 어딜 가나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Sungwoon's best friend Jimin, Hwaiting!
외국 사람들은 뭐가 궁금할까 싶어서
꼭 살펴보는 코너...
북한과 탈북을 다루는 책이 많아서 흥미로움
원서로 살만한 책이 있으면 사고싶었는데
딱히 없었다.
시몬 드 보부아르 The second sex를 사고 싶긴 했는데
너무 비싸고 무거웠음
말레이시아 책 비싸네요...
밖으로 나와서
KLCC park 구경!
아 진짜 멋있다.
수리아 몰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나왔더니
하늘이 파랗게 되어있었다.
너무 예뻐.
태.. 태양신님 안녕하세요...
라고 드립을 치고
나중에 알고 봤더니
수리아몰의 SURIA가 태양이라는 뜻이더라
약간 소름 돋았음; (나홀로
Delirium cafe
델리리움 카페
그 분홍코끼리 그려진 그 곳입니다.
플로리스 맥주를 마셨어요
이거는 드래프트로
체리맛이었습니다.
여기서 솔이 퇴근을 기다리면서
책도 읽고 핸드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점원분들이 자꾸 말걸어서 당황해씁니다.
혼자 있으니 외로워 보였나...ㅎ
- 여행왔어?
- 으..응...
- 남편이랑?
- 아..아니 친구가 여기 사는데... 좀이따가 올거야...
- 아항ㅎ 며칠째야?
- 두번째 날이야...
대충 이런 쓰잘데기 없는 대화들...
말걸어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내가 너무 더워하니까
냉풍기를 턱 밑에 갖다놔줘서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고 또 고마웠습니다...
솔이 만나서 수리아몰로 밥먹으러 고고
헉 너무 머시써
혼자 있을땐 쉽게 도전하지 못한
수리아몰 푸트코트에 왔습니다.
밥이 먹고 싶어서 이런 메뉴를 시켜봤는데용
음... 엄청 짜고
이게 간장도 아니고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데 진짜
내 혀가 미친건가 싶었습니다.
고추장아찌 같은건 맛있어요.
밥 먹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
가는 길에 갑자기 배가 아파져 버렸고
결국 사실상 첫날 자유여행은
배 아픔으로 끝냈습니다.
장에 지배되는 삶...
내가 왜 평소에 여행다니면서 밥을 안먹어왔는지...
또 결국 고생을 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맥주 못잃어...
솔이랑 같이 과일이랑 영동 곶감 먹으면서
맥주 마시고 잤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넘모 반가운 솔이
♡ Happy Reunion with SOL
KL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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