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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Daily life/일상 in Korea

[일상] 저 백수가 체질인가봐요

by ☁Silverain☁ 2019. 9. 10.

시작은 노래로 해봅니다.
제가 요새 엄청 듣는 노래에요...
한국 노래 잘 안듣는데... 이거 아주 띵곡입니다. 

 

하하하 백수로 살아본 첫 일주일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 사이에 핸드폰을 리퍼하는 바람에 사진을 컴으로 옮겨서 이렇게 블로그를 쓰네요.
하하 백수니까 이런 수고로움정도는 기쁜 마음으로 감내합니다.

시작은 우리 아기 구름이에요.

언니가 은동이 밥을 챙기는 동안 자기도 하나 얻어먹어 보려고
애처롭게 보고있는 상황입니다. 울 애기 참으로 귀엽네요... 

저 꼬리... 항상 솟아있는 등털... 저 옹졸한 발... 접힌 귀...
동그란 얼굴... 떨어져 살면 너무너무 보고싶을 거에요 사랑한다 구름아...

그리고 아빠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는 길이었는데... 어디더라
까먹었으니 패스합니다

그리고 집에 누어있다가 심심해서 장보러가는 어머니 따라 갔네요
합법적으로 부모님 돈 쓸 수 있는 시간이죠

저녁에 먹고싶은거 마구마구 장바구니에 담고 포장도 열심히 했네요
효녀놀이 햇습니다. 아. 불효녀인가요 하하하.

들어오는 길에 맘스터치에서 싸이버거도 사오고요
언니 주겠다는 핑계로 사와서 제가 2조각 먹었네요
물론 점심 먹은 뒤였는데요 하하하

그날 저녁은 낮에 장봐온 것들로 집에서 고기 꾸워먹었어요

언제나 고기 굽는 당번은 전데요 하하하
로동하고 먹는 고기는 참으로 맛있어요

버섯도 왕창 굽고 고기도 왕창 굽고
김치도 굽고 진짜 맛있게 먹었네요

사실 KL가기 전에 살 좀 빼고 가려고 했는데
솔레이시아 선생님께서
"언니 여기 오면 어차피 거지같이 사느라 살빠지니까
먹고싶은거 다 먹고 와요"
라는 살이되는 조언을 해주셔서 실컷 먹고 있습니다.

하하 재탕 아니고요 두부밥 또 해먹었어요
아시다시피 제가 하나에 미치면 그것만 파는 서타일이어서요

물론 쉽게 질려요

일취월장입니다.

이번엔 저번보다 짬 좀 생겨서 두부도 더 얇고 맛잇게 튀기고
양념장도 더 맛있었어요....

가족분들은 저번 한번 시식에 만족하셨는지 손도 대지 않으셔서
저혼자 맛있게 먹었답니다 아무래도 북한 가야겠습니다 (농담입니다 판사님

이건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불고기고요 하하하 너무 맛있겠다 파송송 불고기

다음 날엔 저희 어머니의 자매분들, 조家 여성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하셔서
KL가기 전에 인사 올릴겸 (점심 얻어먹을 겸) 나갔다 왔네요

은평구청 바로 앞 보쌈 맛집입니다. 진짜 개 존마틴이에요.

아뭏든... 보쌈 맛있게 얻어먹었고요... 이모님들 커피값으로만 6만원 썼습니다 하하하

보쌈집에 붙어있던 귀여운 경고문입니다. 

굴 먹고 탈나는 거랑 고양이가 응아하는거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어요
됐고 귀여운 내 고양이나 보세요 이런 느낌이죠 하하하 제가 자주 하는 짓입니다.

보쌈을 먹고 이모네 댁에 가서 귀여운 조카 예진이도 봤어요.
예진이 먹으라구 케이크도 사갔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케이크 한 레이어에 커피가 들어있는거 아니겠어요?
애기는 카페인 먹으면 안되니까 이모가 따로 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하하

백수 2일차. 

친구 따라 양평 다녀왔습니다.

제 오랜 친구 새뜨시는 수상스키를 취미로 하고 있어요. 아주 멋있습니다. 
스키타러 간다길래 백수니까 할것도 없고 해서 냉큼 따라갔습니다.

새뜻이가 차끌고 집앞까지 데릴러왔는데 진짜 너무 멋있었어요. 언니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코치님이 운전하시는 보트 한번 탔네요. 친구는 줄에 매달려서 스키타고요.

코치님이 평일 오전에 이런데 따라오는 친구가 신기했는지
"무슨일 하세요?" 하셔서 "백수입니다" 했네요. 하하.

스키 재미나게 타고 (나는 구경하고) 저녁 먹으러 가기 전
두물머리에 핫도그 먹으러 가써요

가면서 심지어 도착해서도
저녁 먹어야되니까 하나 사서 나눠먹자 했는데

어느새 두개 결제하고 각자 하나씩 뚝딱 했네요

이런게 우정이지 다른게 뭐 있겠습니까? 하하하

핫도그 먹고 두물머리 좀 산책했네요

새뜨시가 인생샷 찍어주었어요 고맙습니다

두물머리가 왜 두물머리인지도 모르고 갔는데
옆에서 어떤 아저씨들이 맨스플레인 하는거 주워듣고 알았네요

착한 맨스플레인 ㅇㅈ합니다.

저녁은 심지어 오리누룽지백숙이었습니다. 아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초딩이었던 우리가 어느새 이렇게 어른음식까지 팍팍 사먹는 나이가 되었는지

세월이 참으로 빠르기만 합니다.

누룽지 백숙은 누룽지가 찐인데... 배불러서 조금밖에 먹지 못했어요.

남기고 온 누룽지 100퍼센트 KL가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솔시 보고계시면 혹시 누룽지백숙이 KL에도 있는지 답변 바랍니다. 

밥 먹고 주는 쿠폰으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단호박 뭐더라 아무튼 이런 음료를 마셨는데
지짜 진자 진자 너무 맛있었어요...

한 입 마시고 눈 떙그래졌습니다. 하하 눈은 원래 동그랗지요.

새뚜시랑 음료 마시면서 근처 산책길을 걸었어요

사랑얘기 연애얘기 하는거 진짜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취향 달라서 이해 못하면서도 또 사랑 서타일은 비슷해가지고
아무튼 뜨시의 사랑 언제나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이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멋진 새뜻이 언니가 무려 하남 스타필드까지 데려가 주셨어요. 
저 처음 가봅니다. 하하하하! 엄청 크네요! 평일 저녁에 하남 스타필드라니!
아 백수 넘 행복ㅎㅏ다!!!

드디어 집에 갑니다. 하루 종일 저 끌고 다녀주신 뜨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글 쓰면서 보니 진짜 알차게 잘 놀았네요. 

시간 많던 초딩 이후로 우리가 이렇게 오래 시간을 보낸게 얼마만일까요...
다음엔 꼭 싱가폴에서 만나서 신나게 놀아요.

이건 아빠가 보내주신 사진이요. 하늘이 예쁘네요.

그리고 핸드폰을 리퍼하러 갔어요
비 오는 날 버스타고 1시간 걸려서 마두까지 갔네요. 하하하.

원래 새로 살까... 하다가 돈을 이미 너무 낭비한 것 같아서
차마 그러진 못ㅎㅏ고... 리퍼 했네요....

8+... 3년..은.. 더.. 써보겠습니다....

저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하는 짤은 업습니다. 하하하.
사랑하다가 가랑이 찢어지는 타입입니다.

어느날 저녁. 하늘이 이쁘길래 아빠랑 은동이랑 옥상가서 구경했어요.
은동아... 지는 해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니?... 

고딩 친구들과 에어비앤비에서 신나는 파티를 위해
홍대로 갔었네요. 저 왼쪽에 보이는 주황색 천막... 끝집입니다.

말레이시아 손님께서 지난번 한국 오셧을때
같이 숙성회랑 소주 왕창 먹엇던 그곳이요 ㅎ하하하하
회 진짜 맛있었는데 또 가고싶네요

올해 초 모였을때와 비슷한 메뉴지만 새롭게 추가된 것이 많네요
갈수록 발전하는 돼지파티 정말정말 좋습니다.

뿌링클에 존페 피자랑 회랑 신전떡볶이랑 아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번 파티는 살생부 놀이가 압도적으로 재밌었는데요
누군가가 X이고 싶은 사람 이름 운 띄우면
다들 서로 동의하고 반대하며 살리고 X이는 논쟁이었네요.

밥 다먹고 쇼미더머니 재방송 볼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X윙X를 X이자고 해서 존나 웃겼습니다...

밥 먹고 맥주마시면서 텔레스트레이션도 했어요. 즐거웠어요.
기억에 남는 문제: 슈퍼주니어, 부엉이

친구들과의 1박 2일 파티를 마치고는...
학교 동아리 선배동기후배님들을 만나러 오랜만에 학교에 갔군요
태풍 링링이 서울에 오는 날이었는데 하하하
다들 개의치 않고 나오시더군요. 역시 강하고 좋은 분들입니다 하하하

학교 졸업하고 닥터로빈 처음 가봤네요. 
말로만 듣던 단호박 스프 먹어보았습니다. 레알존맛입니다.
리조또와 피자들도 맛있었습니다 하하 아이고 배부르다...

언니들 동기들 후배들 얼굴보고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들 보고싶을거에요!
솔이랑 저 보러 KL 많이들 놀러와주세요! 

그리고 학교에서 나와서는
2019년 동안 제 자취방, 본가 다음으로 자주 방문한
찰릿시네 집에 갔어요.

으넷시와 차릿시와 함께하는 Official 엽떡의 날이엇기 때문이죠...
근데 으넷시가 공교롭게도 사랑니를 뽑고 오시는 바람에...
가위로 조사서 먹는 모습이 다람쥐 같고 안스러웟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같이 먹었습니다. 의지의 한국인이네요. 

그리고 먹고 배불러서 갑자기 졸려서 다같이 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고 일어나서 으넷시가 사오신 넘 맛있는 치즈 케이크로ㅠㅠ... 
저의 페어웰 초 불기 행사를 진행해주셨고요... ㅠ
감동했지만 눈물은 나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마음으로 오열했습니다.

다들 이렇게 시간 내어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KL에서 VIP대접 합니다 아시죠ㅠ 오시기만 하세요ㅠ

다음날엔 고터로 갔네요. 제가 넘 조아하는 왕피걸즈 여러분을 만나러요.
아니 진주에 계시는 유경시께서... 저를 보기 위해 (저에게 물건도 받기 위해)
왕복 7시간의 버스를 타시고 서울에 와주셔서... 지짜 너무 감동했습니다.
란중란언니도 시험보시고 피곤하셨을텐데 나와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흑흑...

같이 순대볶음 진짜 너무 맛있게 먹고요... 볶음밥까지 맛있었습니다.

겨우 찾은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요... 언제 봐도 이야기 보따리 터지는 분들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옛날 얘기도 재밌고 미래 얘기도 즐겁고
그리고 워홀 짬바가 있으신 란언니에게 꿀팁도 얻어서 넘 좋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연출한 사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히가세요 유경시! 먼길 와주셔서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ㅠㅜㅠㅜ

 

 

아 처음해보는 백수 생활에 스압이 예상되네요.
아무튼 이렇게 먹고 놀고 재미나게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백수기간도 열심히 채워보겠습니다...
그럼 20000.... 에구 힘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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